예전에 목욕탕 갔다가 깜박잊고 샴푸를 안 가져가서 비누로 머리를 감은 후로는 비누는 손만 씻는 거라고 생각했어요. 너무너무 뻣뻣해서 머리가 다 엉켰거든요. 특히 저는 모발이 얇고 숱이 적은 편이라 샴푸도 골라쓰는 편인데, 비누로 감으면 이지경이 되는 줄 처음 알았습니다. 이번에도 좋은 샴푸를 찾던 중 지인이 너무 좋다고 추천해줘서 1도 기대없이 썼습니다. 아~~ 근데 거품도 너무 잘 나고 헹굴때는 좀 뻣뻣한가? 싶었는데 머리를 말리다 보니 손가락 빗질이 잘 되는 거에요. 정말 신기했습니다. 올인원이라기에 샤워도 하고 클린징도 하고 쭉쭉 썼어요. 확실히 덜 건조하더라구요. 근데 이건 예민하지 않은 분들은 모르실 수도 있어요. 저는 늘 바디로션을 쓰는 사람이라 금방 느껴지더라구요. 근데 문제는 비누거치대에 두었더니 비누가 물러져서 아깝게 오래 못 쓰고 말았죠. 그래서 이번에는 5개자리로 과감히 투자했더니 값도 안 비싸고 쓸만 하더라구요. 게다가 비누망에 넣어놓고 S자 고리에 메달아 놨더니 안 무르고 넘 좋아요. 글고 이 비누망이 촘촘해서 남은 비누거품을 가둬줍니다. 알뜰하게 쓸 수 있어요.ㅎㅎ 참 그리고 담날 머리에 기름이 덜 끼고 덜 간지러워요. 이틀째 되어도 티 안납니다. 플라스틱 안 만들어내니 환경보호도 되고 욕실에 비누 하나만 두면 되서 자리차지 안하고 좋네요. 진짜 리얼 후기였습니다.alpha_review